[전선102호] 연대와 투쟁을 위한 노동절! 자본에 맞선 반격!

노동자 투쟁의 피와 땀으로 쟁취된 노동절! 자본에 대한 반격의 날로 만들자!!!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8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투쟁을 전개 했다. 128년 전에 8시간 노동시간 쟁취를 선명하게 내건 이 투쟁은 인종적 차이를 뛰어 넘고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위대한 노동자 투쟁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공권력을 동원한 경찰의 폭력에 몇 명의 사망자가 발생 했고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중 경찰 쪽으로 누군가가 사제 폭탄을 던졌고 경찰 1명이 즉사 했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의 즉각 발포로 인하여 70명의 노동자가 학살을 당했다.


  이 집회를 주도 했다는 이유로 8명의 노동자가 폭동죄로 기소되었고 이중 5명은 실제 사형이 집행 되었다. 이후 시카고 노동운동은 발전을 거듭 했고 1889년 7월 세계의 노동운동가들이 모여 창립한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5월 1일을 국제적 기념일로 지정하고 자본에 대항하여 전 세계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의 행사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지난 시기 노동자들의 위대한 투쟁은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게 만들었고 보다 나은 노동조건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성취하는 동력이 되었다. 투쟁!

자본에 맞선 반격의 날로 만들자!


  오늘날 자본의 착취전략은 노동자간에 분열을 조장하는 노동력 구매의 이중 가격제와 민주주의의 절차적 합리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마치 노동자 편인 듯 화장을 한 얼굴마담 문재인 정부 이다. 가혹한 구조조정의 칼날은 자유로운 고용 계약이라는 환상 속에서 미처 고통스러운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의 피부를 저미고 깊숙이 찔러들어 왔다.

  피가 튀지 않는 세련된 방식으로의 착취 방식을 전환 할 수 있었던 것은 일정 부분의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조건들을 주어도 다수의 노동력을 헐값에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과 실업자군 이야 말로 자본의 이윤 축적을 위한 꿀단지이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은 노동자내에 상대적으로 나은 임금 및 기타 혜택을 받으며 회사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는 집단적 세력을 형성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으로서는 양손에 떡을 들고 착취하기 좋은 구조라 하겠다.

  자본간 경쟁이 빚어낸 구조조정의 칼날은 임금 노동자 모두에게 예외가 없다. 노동자 계층 내 보다 나은 조건에 처한 노동자들은 타협하고 양보하며 비정규직을 화해의 제물로 바친다 하더라도 결국 정규직 동료들을 하나씩 내주면서 그래도 총고용 보장을 했다며 자기기만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가혹한 운명에 처할 뿐이다.

  빈곤에 못 이겨 마지막 인간적 자존심으로 월세를 남기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2017년 5월 1일 재수 좋은 잔업 특근 날이 사고의 날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삼성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들, 지엠자본의 희망퇴직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은 이 땅의 지배계급이 만들어 낸 사회적 참상이다.

  그래서 투쟁이다. 단결된 힘과 하나의 요구로 결집된 세력은 비록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일지라도 충분한 자기 선택권을 가진다. 투쟁은 말로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노동자를 하나로 단결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다. 128년 전 오늘이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외친 혁명적인 날이었다면 바로 오늘의 노동절대회에서는 비정규직 철폐로 노동자의 이해를 하나로 단결 시켜내고 노동자계급의 힘을 보여 주는 결의가 넘쳐 나는 날로 만들자!!! 

      "만약 당신들이 우리를 교수형에 처함으로써
      노동운동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를 처형하라!
      가난과 불행 속에서 착취당하며 해방의 날을 기다리는
      수백만 임금노예들의 운동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당신들의 의견이라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매달아라!

      그렇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들은 일순간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잠시 후에는 거기에서 바로 거기에서
      당신들의 앞과 뒤, 여기저기 곳곳에서 성난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땅속에서 타오르는 들불이다.
      당신들도 이 들불은 끌 수 없으리라."

     (헤이마켓 사건으로 자본과 권력에 의해 사형당한 어거스트 스파이스 법정 최후 진술)



자본과 노동 사이에 결코 화해란 없다! 임금노예의 사슬을 끊고 노동자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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